도마뱀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여름철이 반갑기만 하진 않습니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사육장의 온도와 습도가 급격히 변하고, 도마뱀의 식욕이나 활동량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특히 여름은 도마뱀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는 계절이기에 세심한 여름철 도마뱀 관리팁이 필수적입니다. 본 글에서는 여름철 도마뱀을 건강하게 키우기 위한 핵심 관리법을 온도, 습도, 먹이 중심으로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온도 관리 요령
여름철 도마뱀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온도 조절입니다. 도마뱀은 외부 온도에 민감한 냉혈동물이기 때문에 사육장의 온도 변화가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일반적으로 도마뱀은 따뜻한 온도를 좋아하지만 여름철에는 외부 기온이 지나치게 높아지면서 과열의 위험이 있습니다. 사육장 내 핫존(따뜻한 영역)은 30~35도, 쿨존(서늘한 영역)은 25~28도 사이를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그러나 여름철에는 실내 온도만으로도 이 범위를 초과할 수 있기 때문에 팬이나 에어컨, 냉방용 매트를 활용한 온도 조절이 필요합니다. 특히 햇볕이 직접 닿는 위치에 사육장을 두는 것은 피해야 하며 열 축적을 방지하기 위해 사육장 덮개를 열어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디지털 온도계를 통해 지속적으로 내부 온도를 체크하고 이상 징후가 보이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부 도마뱀은 체온 상승으로 식욕 부진이나 탈진 증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아침과 저녁에 시원한 시간을 활용한 먹이 급여와 활동 유도도 도움이 됩니다.
습도 유지 방법
여름은 비가 자주 내리는 계절이기도 하며 이는 실내 습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도마뱀의 종류에 따라 적정 습도 범위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40~60%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안정적입니다. 과도한 습도는 곰팡이나 진드기 번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너무 낮은 습도는 탈피 불량 및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습도 관리를 위해 가습기, 수분 패드, 분무기 등을 상황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습도에 민감한 레오파드게코나 블루텅 스킨크 같은 종은 여름철 탈피 문제가 자주 발생하므로 습기 유지와 동시에 환기에도 신경 써야 합니다. 습도 측정을 위해 사육장 안에는 반드시 디지털 습도계를 설치하고 오전과 오후 1~2회 정도 직접 분무를 통해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그러나 너무 자주 분무하면 사육장 내 환기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습도와 통풍 사이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여름철 에어컨을 사용하는 경우 실내가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이러한 상황에서도 습도를 적극적으로 보완해줘야 합니다.
먹이 급여
기온이 높아지는 여름철엔 도마뱀의 식욕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어떤 도마뱀은 활동량이 늘어 식욕이 증가하는 반면, 고온 스트레스로 식사를 거부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먹이 급여 시간과 종류, 방식에 조금 더 신경 써야 합니다. 가장 좋은 급여 시간은 기온이 다소 낮은 오전 8~10시 또는 저녁 6~8시 사이입니다. 이 시간대는 도마뱀이 비교적 활동성이 높아 먹이 반응이 좋습니다. 한낮의 무더운 시간대에 먹이를 주면 사육장 내 온도 때문에 먹이가 빨리 상하거나 도마뱀이 거부할 수 있습니다. 생먹이(귀뚜라미, 밀웜 등)는 여름철 냄새와 부패 속도가 빨라질 수 있으므로 급여 전후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요합니다. 먹이를 급여한 후 남은 사료나 곤충은 바로 제거해줘야 하며 곤충 사육통도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또한 여름철에는 수분 섭취가 매우 중요하므로 생먹이에 수분 보충용 젤이나 수분이 많은 채소류(오이, 당근 등)를 곁들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물그릇은 매일 갈아줘야 하며 정수된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철 도마뱀 관리팁 마무리
여름철 도마뱀 사육은 단순한 온도 조절을 넘어 습도와 먹이, 수분 관리까지 신경 써야 하는 섬세한 과정입니다. 도마뱀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매일의 관찰과 환경 체크가 필요하며 계절에 따른 맞춤형 사육법이 중요합니다. 이번 여름에는 소개한 여름철 도마뱀 관리팁을 바탕으로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도마뱀 라이프를 만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