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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홀 발리카삭 스노쿨링 체험 후기

by zzigari 2025. 5. 2.

보홀 발리카삭 스노쿨링 체험 후기

보홀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일정이 바로 발리카삭(Balicasag) 스노쿨링이었습니다. 수많은 리뷰를 참고해 기대와 걱정을 안고 다녀온 체험 후기를 솔직하게 정리해봅니다.

 

새벽의 설렘, 출발부터 도착까지

이른 아침 6시 숙소에서 픽업을 받아 알로나 비치 선착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선착장에는 이미 많은 여행자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저는 가족 단위로 프라이빗 보트를 선택했는데 대기 시간도 짧고 이동이 훨씬 쾌적했습니다. 바다 위를 달리는 30~40분 동안 돌고래떼도 만날 수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저희 배 옆으로 돌고래들이 모습을 드러내 모두가 환호성을 질렀던 순간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프라이빗 보트는 3,000페소 내외, 단체 투어는 인당 300~500페소 선입니다.

섬 도착, 스노쿨링 준비

발리카삭 섬에 도착하면 환경보호비와 스노쿨링 가이드 비용이 별도로 부과됩니다. 발리카삭 전문 가이드와 작은 배(뱅카)를 타고 스노쿨링 포인트로 이동하는데 장비는 현지에서 대여할 수 있지만 위생이나 상태가 걱정된다면 개인 장비를 가져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준비를 마치고 바다에 들어서자 맑고 투명한 물빛에 한 번, 바닥까지 보이는 산호와 물고기 떼에 두 번 감탄했습니다.

거북이와의 만남

가이드가 안내하는 첫 번째 포인트는 거북이 존입니다. 실제로 저는 10분 만에 바다거북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고 가이드가 거북이의 이동 경로를 미리 알려주어 수면 위에서 천천히 따라가며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거북이와 함께 수영하는 경험은 정말 특별했고 아이들도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됐습니다. 두 번째 포인트는 산호초 존으로 형형색색의 열대어와 산호가 펼쳐집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부 산호가 훼손되고 물고기 개체수가 예전만 못하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특히 단체 투어가 몰리는 시간에는 스노쿨링 포인트가 붐비고 다른 보트와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맑은 물과 다채로운 어종, 수면 위로 비치는 햇살이 만들어내는 바닷속 풍경은 여전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관광객과 가이드 시스템, 그리고 아쉬운 점

발리카삭 스노쿨링은 가이드 동행과 지정 구역이 필수입니다. 가이드가 빠르게 이동하거나 짧은 시간만 머물게 하는 경우도 있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자유롭게 섬 주변을 돌아다니며 스노쿨링을 할 수 있다는 후기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대부분의 구역이 관리되고 있어 마음껏 수영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성수기에는 보트와 관광객이 많아 한적한 스노쿨링을 기대했다면 다소 실망할 수 있습니다. 반면 프라이빗 투어나 가이드와 미리 충분히 소통하면 비교적 여유로운 스노쿨링 포인트로 안내받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북쪽이나 섬 외곽 쪽은 사람이 적고 산호와 어종이 더 다양하게 살아 있다는 후기도 많았습니다.

섬 산책과 현지의 소소한 매력

스노쿨링을 마치고 섬 안쪽을 천천히 산책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해변을 따라 걷다 보면 현지 어부들이 고기를 손질하고 아이들이 맨발로 뛰노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바닷가에는 조개껍데기와 산호, 작은 소라들이 널려 있고 간이 식당에서 코코넛주스와 간단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저는 섬 북쪽으로 걸어가다 우연히 한적한 공공 해변을 발견해 가족끼리 조용히 물놀이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스노쿨링에서 만난 특별한 순간과 여행자의 시선

이번 체험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물속에서 만난 바다거북과의 조용한 동행이었습니다. 거북이가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을 따라가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바닷속에 머물렀습니다. 또 스노쿨링 중 현지 가이드가 산호와 열대어에 대해 직접 설명해주며 바다를 보호하는 방법까지 알려주어 여행의 의미가 더 깊어졌습니다. 한편 단체 투어로 온 여행자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각자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같은 바다에서 같은 감동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 신기하게 다가왔습니다. 스노쿨링을 마치고 해변에서 코코넛주스를 마시며 현지 어부와 짧은 대화를 나눈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말이 잘 통하지 않았어도 그의 상냥함은 보홀에서의 좋은 추억을 하나 더 늘려주었습니다.

실전 꿀팁 – 발리카삭 스노쿨링 200% 즐기는 법

  • 개인 스노쿨링 장비(마스크, 오리발, 구명조끼 등)를 챙기면 훨씬 쾌적하고 위생적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 현금(50~100페소 단위)을 넉넉히 준비하세요. 장비 대여, 환경비, 간식 구입 등에 필요합니다.
  • 워터슈즈를 신으면 산호나 자갈에 발이 다치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 프라이빗 투어를 이용하거나 가이드와 미리 충분히 소통해 한적한 포인트로 안내받는 것이 좋습니다.
  • 성수기에는 오전 일찍 출발하면 비교적 덜 붐빕니다.
  • 스노쿨링 후에는 섬 산책, 현지 음식 체험, 사진 촬영 등 다양한 경험을 해보세요.
  • 방수팩에 휴대폰을 넣어 바닷속 사진이나 영상을 남기면 멋진 추억이 됩니다.
  • 환경 보호를 위해 산호나 해양생물을 만지지 않고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오세요.

다시 생각나는 발리카삭의 바다

발리카삭 스노쿨링은 기대와 현실이 공존하는 체험이었습니다. 관광객과 화장실 관리 시스템으로 인해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바다거북과의 만남, 맑은 물빛, 발리카삭섬의 소박한 풍경은 여전히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다음에 다시 간다면 프라이빗 투어나 한적한 포인트를 더 적극적으로 찾아보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보홀 여행에서 발리카삭의 바다를 직접 경험해보시길 추천합니다. 현실적인 기대와 작은 준비만 더한다면 분명 특별한 바다의 기억을 남길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