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뱀은 한 종류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국내에서 반려용으로 인기가 높은 도마뱀 종류만 해도 다양하며 각각의 성격, 활동성, 사육 난이도가 다릅니다. 이번 글에서는 입문자와 중급자 모두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대표적인 세 가지 도마뱀인 레오파드게코, 비어디드래곤, 크레스티드게코의 도마뱀 종류별 특징 비교를 통해 나에게 맞는 도마뱀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구성했습니다.
초보자에게 최적, 레오파드게코
레오파드게코(Leopard Gecko)는 국내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육되는 도마뱀입니다. 특유의 귀여운 외모, 다양한 색상과 무늬(모프), 온순한 성격 덕분에 도마뱀 입문용으로 추천되는 대표 종입니다. 이들은 야행성이기 때문에 UVB 조명이 필수는 아니며 온도 관리만 잘 되면 건강한 사육이 가능합니다. 평균 크기는 20~25cm 정도이며, 히팅패드만으로도 사육 가능한 것이 큰 장점입니다. 먹이는 귀뚜라미, 밀웜, 슈퍼웜 등을 번갈아 급여하며 칼슘 파우더는 반드시 보충해야 합니다. 성격은 대체로 얌전하고 손 위에 올라오는 행동도 잘 보이며 조심스럽게 접근하면 도망치지 않고 안정된 반응을 보입니다. 다만, 탈피 시 습도가 너무 낮으면 발가락 끝에 탈피 껍질이 남는 경우가 있어 주기적인 체크가 필요합니다. 수명은 평균 8~10년 이상으로 성체 이후에는 관리가 쉬워 장기 사육에 적합합니다. 처음 파충류를 입양하고자 한다면 레오파드게코는 실망이 적은 선택입니다.
교감 가능성 높은 중형 도마뱀, 비어디드래곤
비어디드래곤(Bearded Dragon)은 호주 출신의 중형 도마뱀으로 사람과의 교감이 가능한 파충류로 유명합니다. 크기나 사육 환경은 조금 부담될 수 있지만 활동성과 호기심이 높아 같이 생활하는 느낌을 주는 반려 도마뱀입니다. 성체 크기는 약 40~50cm로 꽤 크며 이에 따라 100cm 이상의 테라리움이 필요합니다. UVB 조명, 히트램프, 은신처, basking zone 등 사육 장비도 전문적으로 갖춰야 합니다. 먹이는 곤충류 외에도 채소, 과일을 함께 급여하며, 칼슘 보충은 필수입니다. 비어디드래곤의 가장 큰 특징은 낮에 활발하고 사람 손을 잘 타며, 장시간 얌전히 사육자의 어깨나 무릎에 머무르기도 합니다. 반응성이 좋아 눈 마주침, 먹이 추적, 주변 탐색 등 관찰 재미가 매우 높은 도마뱀입니다. 성격은 온순하지만 성체 수컷 간의 합사는 피해야 하며 손질보다는 환경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방식이 적절합니다. 수명은 평균 7~10년이며 반려 파충류 중에서도 교감성과 시각적 만족감이 뛰어난 종입니다.
자연스러운 외형과 낮은 소음, 크레스티드게코
크레스티드게코(Crested Gecko)는 뉴칼레도니아 출신의 반수목형 도마뱀으로 최근 국내에서 인기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종입니다. 몸에 있는 ‘속눈썹’ 같은 돌기가 특징이며 다양한 색상과 패턴을 가진 화려한 모프로 수집 욕구도 자극하는 종입니다. 이들은 야행성이며, 수직 공간을 선호하기 때문에 높은 테라리움이 필요합니다. 온도는 22~26도 사이가 적당하고 대부분의 경우 UVB는 필수는 아니지만 있으면 성장과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크기는 20cm 내외이며, 사육 난이도는 중급 정도입니다. 크레스티드게코의 가장 큰 장점은 퓨레(상업용 CGD)를 급여할 수 있어 생먹이 없이도 사육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해 벌레 기피증이 있는 사람도 무리 없이 키울 수 있습니다. 또한 조용하고 온순하며, 손 위에 올라오기도 하고 벽을 기어다니는 모습이 귀엽고 흥미로운 관찰 대상이 됩니다. 주의할 점은 꼬리가 잘 떨어질 수 있으며, 떨어진 꼬리는 재생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과도한 접촉을 피하고, 환경 위주로 사육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마뱀 종류별 특징 비교 요약
레오파드게코는 초보자에게, 비어디드래곤은 교감을 원하는 사육자에게, 크레스티드게코는 생먹이 없이도 키우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도마뱀마다 성향과 필요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생활 방식과 성향에 맞는 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신에게 가장 잘 맞는 도마뱀은 어떤 종류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