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가족과 함께 동두천 파인힐캠핑장에서 2박 3일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집에서 1시간 남짓이면 도착하는 거리라 부담 없이 떠날 수 있었고 자연과 함께하는 힐링이 필요할 때 딱 좋은 곳이었습니다.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캠핑장의 분위기, 시설, 준비물, 그리고 캠핑 팁까지 생생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첫인상 – 산 중턱에서 만난 시원한 전망
캠핑장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탁 트인 산 뷰였습니다. 파인힐캠핑장은 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어 동두천 시내와 산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이 압도적입니다. 캠핑장 부지가 넓고 사이트마다 뷰를 고려해 설계되어 있어서 어디에 텐트를 치든 시야가 확 트여 답답함이 전혀 없었습니다. 특히 일몰 무렵, 산 너머로 지는 해와 붉게 물든 하늘은 꼭 사진으로 남기고 싶을 만큼 아름다웠어요.
사이트 구조와 분위기 – 넓고 쾌적한 공간
저희는 돌공원 사이트를 예약했는데 두 가족이 함께 쓰기에도 넉넉할 만큼 사이트 크기가 넓었습니다. 차량을 바로 옆에 주차할 수 있어 짐을 옮기기도 편했고 파쇄석이 깔려 있어 텐트와 타프를 치기에 쾌적했습니다. 사이트 간 간격이 넓어 옆 팀과의 간섭이 거의 없고 데크 사이트와 운동장, 느티나무 사이트 등 다양한 구역이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선착순 배치라 원하는 자리를 잡으려면 일찍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편의시설 – 깔끔하지만 약간 아쉬운 점도
파인힐캠핑장은 전반적으로 시설 관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화장실, 샤워실, 개수대 모두 깨끗하고 세제와 비누도 구비되어 있어 편리했습니다. 샤워실은 칸막이와 사물함이 마련되어 있지만 거울이 없고 드라이기가 1대뿐이라 사람이 몰릴 때는 다소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캠핑장 규모에 비해 화장실과 샤워실이 협소한 편이니 한가한 시간대를 노려 이용하는 게 팁입니다. 음식물 쓰레기는 분리수거장에, 일반 쓰레기는 지정된 통에 버리면 됩니다.
주차와 진입 팁 – 언덕길과 주차 노하우
캠핑장 진입로는 언덕이 꽤 가파르고 중간에 갈림길이 여러 번 나와 처음 방문하면 헷갈릴 수 있습니다. 입구 안내가 부족해 저희도 처음에는 우왕좌왕했습니다. 도착 전에 캠핑장에 전화해 사이트 위치와 진입 방법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차는 각 사이트 옆에 바로 할 수 있지만 일부 구역은 거의 수직으로 주차해야 하고 앞뒤 사이트에 텐트가 설치되어 있으면 주차가 다소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먼저 도착한 팀이 있으면 양해를 구하고 짐을 다 내린 뒤 차를 이동시키는 것도 방법입니다.
캠핑장 주변과 즐길 거리
캠핑장 내에는 파인힐 카페와 화덕 생선구이집(자반고)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아침에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쉬거나 저녁엔 바베큐 대신 생선구이로 색다른 식사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장작을 쌓거나 넓은 운동장에서 뛰어놀기 좋고 밤에는 불멍과 마쉬멜로우 구이가 캠핑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매점은 따로 없으니 부탄가스, 술, 간식 등은 미리 준비해 가세요. 가장 가까운 편의점은 동두천역 앞에 있습니다.
실제 캠핑 경험 – 힐링과 소소한 에피소드
저녁에는 바람이 꽤 불었지만 타프를 단단히 고정하고 불멍을 하니 쌀쌀한 날씨도 오히려 운치 있게 느껴졌습니다. 밤에는 산속의 고요함과 별빛, 그리고 멀리서 들려오는 시내 불빛이 어우러져 도심과는 전혀 다른 평화로움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마쉬멜로우를 구워 먹고 가족끼리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시간은 정말 소중했어요. 아침에는 산새 소리와 함께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파인힐캠핑장만의 매력 포인트
파인힐캠핑장은 자연과의 거리가 정말 가깝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사이트 곳곳에 소나무와 느티나무가 그늘을 만들어주고 바람이 솔솔 불어와 여름에도 시원하게 야외 생활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밤에는 텐트 안에서 바람 소리와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잠드는 경험이 정말 특별했어요. 또한, 캠핑장 곳곳에 작은 조명과 감성적인 소품이 배치되어 있어 밤이 되면 은은한 불빛 아래에서 분위기 있는 캠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캠핑 준비물 & 체크리스트
- 텐트, 타프, 침낭, 에어매트 등 기본 장비
- 랜턴, 헤드랜턴, 감성 조명(밤에 분위기가 달라져요!)
- 부탄가스, 숯, 장작(장작은 현장 구매 가능하지만 미리 준비하면 마음이 편합니다)
- 식기류, 아이스박스, 쿨러, 물, 간식, 바베큐 그릴, 집게, 토치
- 의자, 테이블, 돗자리, 담요(저녁엔 쌀쌀할 수 있어요)
- 쓰레기봉투, 물티슈, 개인 위생용품, 세면도구
- 아이와 함께라면 장난감, 보드게임, 자전거 등도 챙기면 좋아요
파인힐캠핑장 캠핑 꿀팁
- 예약은 미리, 원하는 사이트는 일찍 도착! 선착순 배치라 인기 구역은 빨리 찹니다.
- 매점이 없으니 장비와 식재료, 부탄가스 등은 미리 준비 (장작은 체크인 시 주문 가능)
- 언덕길 운전 주의 – 진입 전 캠핑장에 전화로 위치 확인 추천
- 편의시설 이용은 한가한 시간에 – 샤워실/화장실이 협소할 수 있음
- 쓰레기 분리수거와 뒷정리 철저히 – 쾌적한 캠핑장 유지에 동참!
- 카페, 생선구이집 활용 – 바베큐 외에 색다른 식사도 즐겨보세요.
- 여름엔 벌레 퇴치제, 겨울엔 핫팩도 챙기기 – 계절별로 준비물 체크!
주변 가볼 만한 곳 & 연계 여행
캠핑장 주변에는 동두천 소요산, 보산동 벽화마을, 신흥사 등 짧은 드라이브로 갈 수 있는 명소들이 많습니다. 캠핑 후에는 소요산 등산이나 계곡 산책, 동두천 중앙시장 방문도 추천해요. 특히 소요산은 봄에는 진달래,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다워 사계절 내내 인기가 많습니다. 아이와 함께라면 보산동 벽화마을에서 사진을 남기거나 동두천역 앞 시장에서 로컬 먹거리도 즐겨보세요. 제가 즐겨 가는 맛집은 캠핑장에서 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유정부대찌개 입니다.
총평 – 다시 가고 싶은 뷰맛집 캠핑장
동두천 파인힐캠핑장은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진짜 힐링을 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넓고 쾌적한 사이트, 멋진 산 뷰, 잘 관리된 시설 덕분에 가족 모두가 만족한 캠핑이었어요. 몇 가지 아쉬운 점(편의시설 협소, 매점 없음, 진입 안내 부족 등)만 보완된다면 누구에게나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캠핑장입니다. 자연 속에서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꼭 한 번 방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