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뱀은 성장 단계에 따라 필요한 환경, 먹이, 관리 방식이 달라집니다. 유체 시기의 민감함, 아성체의 성장 폭발기, 성체의 안정기에 맞춘 맞춤형 관리가 필요합니다. 본 글에서는 도마뱀의 생애 주기를 유체-아성체-성체로 나누어 도마뱀 생애 주기별 사육 팁과 주의사항을 구체적으로 소개합니다.
민감한 시기, 유체
도마뱀의 유체(베이비)는 부화 후 0~2개월 사이의 개체를 말하며, 이 시기는 가장 예민하고 돌봄이 중요한 단계입니다. 유체는 체온 유지 능력이 약하고 면역력도 낮기 때문에 사육 환경을 매우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하며, 온도·습도·급여 관리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온도는 주간 30~32도, 야간 25도 이상, 습도는 종에 따라 60~80%로 유지합니다. 바닥재는 페이퍼타월이나 키친타월처럼 청결하게 교체 가능한 재질이 좋으며, 매일 배변 상태를 확인하며 위생을 관리합니다. 먹이는 핀헤드 귀뚜라미, 잘게 자른 밀웜 등 유체용 생먹이를 소량씩 자주 주는 것이 원칙입니다. 하루 1~2회 급여하고, 반드시 칼슘 파우더를 뿌려 골격 성장에 도움을 줍니다. 이 시기의 도마뱀은 탈수에 취약하므로 물그릇 외에 분무나 습도 조절을 통해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필수입니다. 특히 유체는 스트레스에 약하므로 손 타기 시도는 지양하고, 가능한 한 관찰 중심의 사육이 바람직합니다. 사육장의 위치도 조용하고 햇빛이 직접 들지 않는 곳으로 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빠르게 자라는 성장기, 아성체
도마뱀의 아성체 시기는 일반적으로 생후 2개월부터 약 6개월 사이를 의미하며, 몸집과 체력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중요한 전환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소화력과 식욕이 왕성하고, 탐색 행동도 활발해지기 때문에 사육자의 주의 깊은 관리가 요구됩니다. 우선 테라리움은 유체 시절보다 넓은 크기로 교체해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가로형 테라리움은 최소 60cm 이상, 수직 활동이 많은 종은 45cm 이상 높이를 확보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내부에는 은신처 2개 이상, 나무, 유목, 코르크보드 등 탐색용 구조물을 추가하여 활동량을 유도하고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온도는 주간 29~32도, 야간 24~26도를 유지하며, UVB 조명과 온열등을 모두 설치해 적절한 basking zone(일광욕 구역)을 구성해 줍니다. 이 시기에는 탈피도 자주 발생하므로 습도는 종에 따라 60~80% 수준을 유지해야 하며, 은신처에 습기를 머금은 이끼를 넣는 것도 좋습니다. 급격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하루 1~2회 먹이 급여가 필요하며 귀뚜라미·밀웜·슈퍼웜 등의 곤충류를 중심으로 다양한 먹이를 번갈아 제공해주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특히 칼슘 파우더는 매번 뿌려서 급여하고 비타민 D3 보충제는 주 2~3회 정도가 적절합니다. 이 시기는 손 타기 훈련을 시도할 수 있는 적기이기도 합니다. 먹이 급여 시 손 위로 유도하거나, 테라리움 청소 시 잠시 손에 올려보는 방식으로 도마뱀의 반응을 체크하며 천천히 교감을 시도하세요. 단, 개체마다 성격이 다르므로 도마뱀이 불안해하거나 도망치면 억지로 잡지 말고 관찰만으로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마지막으로, 아성체는 몸의 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주 1회 체중 체크, 매일 먹이 반응 기록, 배변 상태 관찰을 습관화하면 건강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 시기에 올바른 환경과 식단을 제공하면 성체가 되었을 때 건강과 수명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건강 유지와 교감 중심의 성체 사육
성체는 보통 6개월~1년 이상 된 도마뱀으로 대부분의 생리적 성장이 완료된 단계입니다. 이 시기의 도마뱀은 활동성과 식욕이 비교적 안정되어 있으며, 장기 사육을 위한 환경 정비와 교감 중심 관리가 중요해집니다. 사육장은 성체 크기에 맞는 넓은 테라리움으로 유지하며, 조명과 온습도 관리 루틴을 매일 점검합니다. UVB 조명은 6개월마다 교체, 바닥재는 종에 맞는 재질(코코피트, 인조잔디 등)을 선택해 위생과 안전을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급여 주기는 보통 격일 또는 2~3일 간격, 성체 비어디드래곤처럼 채식 성향이 있는 경우는 채소 급여를 병행합니다. 칼슘은 주 2~3회, 비타민 D3는 주 1회가 적당합니다. 체중은 월 1회 정도 측정하여 급격한 증감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기의 도마뱀은 사육자에 익숙해져 손 위에 오래 머무르거나, 사육장을 열면 다가오는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단, 여전히 예민한 개체도 있으므로 무리한 접촉보다는 도마뱀이 먼저 다가오게 유도하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성체 이후엔 건강 이상 징후(식욕 저하, 비활동, 피부 변화 등)를 조기에 파악할 수 있도록 관찰 기록과 정기 점검을 병행해야 하며, 수명은 종에 따라 8~15년까지 다양하므로 책임 있는 장기 사육 계획이 필요합니다.
도마뱀 생애 주기별 사육 팁 마무리
도마뱀은 성장 단계에 따라 사육 방식이 달라져야 합니다. 유체는 보호, 아성체는 균형 성장, 성체는 건강 유지와 교감이 핵심입니다. 각 주기에 맞는 관리가 도마뱀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육자에게도 큰 만족을 줍니다. 오늘 당신의 도마뱀은 어떤 단계에 있나요? 도마뱀 생애 주기별 사육 팁을 숙지하여 지금 그 시기에 꼭 맞는 돌봄을 실천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