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의 능파대는 최근 BTS 촬영지로 알려지며 국내외 관광객, 특히 K-POP 팬들에게 더욱 각광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 걸어보면 단순한 K-POP 명소를 넘어 동해의 자연, 암벽, 파도가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과 고요한 사색의 시간을 선사하는 곳입니다.
BTS 촬영지로 유명해진 능파대
능파대는 BTS가 윈터패키지 화보를 촬영한 곳으로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성지순례’ 코스로 자리잡았습니다. 실제로 현장에 가보면 BTS가 바위 위에 서서 바다를 등지고 찍은 바로 그 각도를 따라 사진을 남기는 팬들이 많고, 해외 팬들도 찾아오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저 역시 바위 위에 서서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보니 자연이 만들어낸 거대한 무대 위에 선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BTS가 남긴 포즈와 흔적이 능파대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지만 이곳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감동을 주는 자연 명소였습니다.
BTS가 능파대에서 촬영한 사진은 그들의 공식 화보와 팬북, SNS를 통해 전 세계에 공유되었고 실제로 능파대 입구에는 BTS 촬영지임을 알리는 안내판과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해외 팬들은 “BTS가 이 바위 위에 섰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바다를 배경으로 같은 포즈로 사진을 남기고 돌 위에 앉아 조용히 바다를 바라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BTS의 영향력 덕분에 능파대는 단순한 자연 명소를 넘어 전 세계 팬들이 한국의 바다와 자연을 직접 경험하는 특별한 장소가 되었습니다.
능파대의 바위 위에 서면 바람과 파도 소리가 온몸을 감싸고 발아래로 펼쳐진 동해의 푸른 물결과 하얀 포말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BTS가 촬영한 각도를 따라 사진을 찍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포즈와 표정으로 인생샷을 남기게 됩니다. 단순히 스타의 흔적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왜 이곳을 선택했는지, 왜 이 바위 위에 섰는지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직접 걸으며 마주한 능파대의 진짜 매력
능파대에 도착하면 끝없이 펼쳐진 동해 바다와 우뚝 솟은 암벽이 시선을 압도합니다. 바위들은 오랜 세월 풍화작용을 받아 벌집처럼 구멍이 뚫린 ‘타포니’ 지형을 이루고 있는데 이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자연 현상입니다. 바위 표면의 구멍과 굴곡, 그리고 그 사이로 보이는 푸른 바다는 마치 해외의 해안 절벽을 연상케 합니다. 실제로 바위 위에 올라서면 동해의 거센 바람과 파도가 만들어내는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바닷물이 얼굴에 닿는 생생한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능파대 산책로는 입구에서부터 나무데크와 계단이 잘 정비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습니다. 정상에 다다르면 동해와 고성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시원한 풍경이 펼쳐지고 이른 아침이나 해질 무렵에는 파도 소리와 바람, 붉게 물드는 하늘이 어우러져 일상에서 느낄 수 없는 깊은 평온과 힐링을 선사합니다. 저 역시 이른 아침에 방문해 한적하게 절벽 위를 거닐었는데 파도와 바람 소리만 가득한 그 고요함이 오히려 마음을 더 깊이 울렸습니다. 바위 위에 서서 바다를 내려다보면 일상에서 느낄 수 없는 자연의 위대함과 평온함이 동시에 밀려옵니다.
능파대는 고려시대부터 경승지로 손꼽혀온 곳으로 관동팔경 중 하나인 낙산사와도 가까워 옛 시인묵객들이 즐겨 찾던 장소입니다. 바위 곳곳에는 옛 선비들이 남긴 시와 글씨가 새겨져 있어 잠시 멈춰 서서 그들의 시선을 따라 바다를 바라보게 됩니다. 능파대라는 이름은 ‘파도를 능가한다’는 의미와 ‘파도 위를 걷는다’는 뜻을 모두 담고 있는데 실제로 절벽 위를 걷다 보면 이름의 의미를 온몸으로 체감하게 됩니다.
능파대의 매력은 사계절 내내 다릅니다. 봄에는 바다와 절벽 사이로 흐드러지게 피는 야생화와 연두빛 숲길이,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과 푸른 바다가, 가을에는 붉게 물든 하늘과 노을이, 겨울에는 거센 파도와 설경이 어우러져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합니다. 해질 무렵에는 바다와 하늘이 붉게 물들고, 파도 소리가 점점 잦아들며, 절벽 위에서의 사색이 더욱 깊어집니다. 사진으로만 보던 능파대의 절경도 실제로 마주하니 훨씬 더 웅장하고 자연 앞에서 겸손해지는 마음이 절로 들었습니다.
3. 솔직한 장점과 아쉬운 점
- 장점
- BTS 촬영지로서의 특별함과 동해 바다와 절벽, 숲길이 어우러진 압도적인 풍경
- 산책로와 전망대가 잘 정비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음
- 이른 아침이나 해질 무렵에는 사람도 적고 바다와 하늘이 만들어내는 색감이 아름다움
- 낙산사, 정암해변 등 인근 명소와 연계해 하루 코스로 여행하기 좋음
- 절벽 위에서 듣는 파도 소리와 바람 소리는 깊은 힐링을 선사함
- 포토존이 많아 인생샷을 남기기에 최적, BTS 팬이라면 더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음
- 사계절 내내 다른 분위기와 감동을 선사하는 자연 명소
- 바위 곳곳에 새겨진 옛 선비들의 시와 글씨 등 역사적 의미도 함께 느낄 수 있음
- 아쉬운 점
-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주차장이 협소해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음
- 산책로 중간중간 그늘이 부족해 한여름에는 모자와 물, 자외선 차단제 준비가 필요함
- 상업시설이나 카페, 편의점이 근처에 많지 않아 간단한 간식이나 음료는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음
- 안전 펜스가 있지만 어린이나 노약자는 절벽가에서 주의가 필요함
- 바위가 미끄럽거나 날씨에 따라 위험할 수 있으니 사진 촬영 시 안전에 유의해야 함
- 바위 위에서의 촬영은 인기가 많아 관광객이 많은 날에는 대기 시간이 생길 수 있음
능파대는 BTS 팬이라면 반드시 한 번쯤 방문해볼 만한 K-POP 성지이자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동해의 진짜 명소입니다. 북적이는 관광지보다 고요한 자연, 절벽 위에서의 사색을 즐기고 특별한 인생샷을 남기고 싶은 분께 강력히 추천합니다. 다음에는 해가 질 무렵 방문해서 붉게 물든 하늘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풍경을 다시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양과 고성 여행길에 능파대에서만 만날 수 있는 자연의 깊은 감동을 꼭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능파대 방문을 계획하신다면 계절과 날씨, 시간대를 잘 고려해보세요. 이른 아침이나 해질 무렵 혹은 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에는 바다와 하늘, 바위가 만들어내는 풍경이 더욱 극적으로 다가옵니다. BTS의 흔적을 따라가며 인생샷을 남기고 절벽 위에서 동해의 파도와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며 자신만의 여행 이야기를 만들어보시길 바랍니다. 능파대는 단순히 유명한 촬영지가 아니라 한국 자연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곳임을 직접 걸으며 다시 한 번 확신하게 되었습니다.